동물들



한국 가요사에 큼직한 발자국을 남긴 '대학가요제'의 부활이 확정됐습니다. 2012년 이후 7년만인데요.

MBC플러스와 CBSi가 공동 주최하는 '2019 대학가요제'는 총상금 7천만 원을 걸고 경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오늘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지원을 받습니다.

대학가요제 총상금은 7000만원이며, 참가 신청은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입니다. 참가 자격은 국내 대학교 재학생이며, 출품 조건은 장르 구분 없이 미발표 순수 창작곡입니다. 

2019 대학가요제는 10월 5일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립니다. 주최사는 MBC플러스와 CBSi다. 원더걸스 출신 핫펠트 예은이 MC로 나섭니다.

대학가요제는 1977년에 시작해 36년간 스타 탄생의 등용문 역할을 했죠.

가수 배철수 씨와 고 신해철 씨를 비롯해 노사연, 유열, 김경호, 배기성, 조갑경 등 가요계를 주름잡은 많은 실력파 스타를 배출했는데요.

'대학가요제가 낳은 스타'라는 영광스런 호칭은 사실상 2005년의 Ex(대상), 2006년의 뮤즈 그레인(입상 실패) 정도를 끝으로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결국 2012년을 끝으로 폐지되고 말았죠. 7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일단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두말할 것 없고요. 소속 팀인 토트넘에서도 3번째를 차지할 만큼 많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실력이 받혀 줬기 때문이겠죠?

지난해 11월27일 영국 매체 HITC는 토트넘 홋스퍼FC 주요 선수들의 급여를 공개했습니다. 

HITC는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에릭 라멜라,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등 5명이 매주 10만 파운드(1억4578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전했는데요.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토트넘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주급인 14만 파운드(2억400만원) 정도입니다. 손흥민의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106억6000만원이나 되는 거죠. 

가장 높은 주급은  20만 파운드를 받는 해리케인(약 2억 2000만원)입니다. 두번째로 높은 주급은 15만 파운드(약 2억1300만원)를 받는 알리고요.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급 8만5000파운드(1억2387만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7월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 하며 주급을 2배 가까이 올린 것인데요. 재계약 당시 손흥민은 우리 나라 선수 중 주급으로 최고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35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오들럼 브라운 밴 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8320달러·약 1억3천만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캐나다의 바세크 포스피실(203위)을 2-1(1-6 7-6 6-3)로 제압했습니다.

포스피실은 세계 랭킹 24위(2014년)까지 올랐던 선수답게 노련한 풀레이로 정현을 괴롭혔는데요.

하지만 허벅지 근육 이상으로 요카이치 챌린저에서 기권했던 정현은 부상을 말끔히 씻어낸 듯 2시간 13분의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정현은 이날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습니다. 이후 3세트마저 가져오면서 16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정현은 프랑스의 막심 장비에와 8강 진출을 놓고 16일 오전에 대결할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함께 출전했던 이덕희는 1-2로 아쉽게 역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장인 김고은, 정해인, 김국희, 정유진이 출연해 반전 예능감으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데뷔 후 토크쇼에 처음 출연하는 정해인의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봄밤’까지 연속 히트 시키며 멜로 장인에 등극한 배우죠. 

방송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캐스팅은 오디션으로 진행됐냐”는 MC의 질문에 정해인은 “감독님과 약 4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며 입이 쩍 벌어지는 오디션 시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시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이며 캐스팅이 될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올시즌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가 있으니 바로 류현진이죠.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류현진(32·LA 다저스)을 예비 FA 랭킹 3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올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들의 예상 순위를 매겼습니다. 휴스턴 우투수 게릿 콜이 1위, 워싱턴 내야수 앤서니 랜돈이 2위에 오른 가운데 류현진은 이들 바로 다음 자리에 위치했습니다.
 
이어서 8개 팀 정도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류현진에게 FA 계약을 제시할 만한 팀으로는 다저스, 밀워키, 필라델피아, 보스턴, 미네소타, 에인절스, 텍사스, 오클랜드 등이 예상됩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류현진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을 두고 “지금 뛰고 있는 다저스가 가장 잘 맞는다. 류현진은 다저스 팬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류현진 스스로도 다저스 구단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오피스, 동료들을 편하게 대한다. 다저스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중훈과 허재가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8월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경력자 우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중훈, 허재, 김규리, 노브레인 이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눈길을 끝 것은 박중훈과 허재의 친분. 박중훈은 허재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친구인 만큼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박중훈은 “허재와 용산고부터 중앙대학교까지 동창이다. 술을 먹고 있는데 같이 출연하면 어떻겠냐고 섭외전화가 왔길래 출연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연에 대해서 허재는 “우리가 한번도 같이 나가본 적은 없으니까 어떠냐고 했더니 혀가 꼬인 목소리로 ‘나가께’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박중훈은 허재와 선동열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허재와 25년 전쯤에 술을 아침까지 마신 적이 있었다. 술을 마시고 거의 실려서 집에 들어가서 TV를 켰더니 농구대잔치가 열렸다. 허재가 농구대잔치에서 40득점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동렬 형이랑 얘(허재)랑 광주에서 만났다. 둘 다 다음날 게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 허재는 40득점하고, 동렬이 형은 완봉승을 했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샀습니다.



백종원이 이번에는 부천 대학로 골목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부천 닭칼국수집 음식에 대해 혹평했습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여섯 번째 골목 ‘부천 대학로’ 편이 그려졌는데요.

이날 백종원은 닭칼국수집을 방문했습니다. 

닭칼국수집은 2대째 내려온 집으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닭칼국수 외 또 다른 메뉴들이 있었고 백종원은 전문적이지 않은 메뉴 구성에 걱정을 내비쳤습니다다.


첫번째로 혹평한 메뉴는 고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제육덮밥.

백종원은 “(7000원 제육볶음)비싸지 않나요? 대학교 앞에 7000원짜리 제육덮밥은 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시식 후 백종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김성주 씨나 누구 먹어보라고 하자”라며 제육덮밥을 상황실로 보냈습니다.

닭칼국수집 사장은 “제가 단거를 엄청 좋아해서 간은 맞다. 학생들 보니까 달면 좋아하는 것 같아서”라며 평소 간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은 너무 달고 맛 없다. 제육덮밥은 안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닭칼국수도 혹평의 대상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닭칼국수를 맛본 뒤 "맛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백종원은 닭칼국수 고기와 육수를 지적했으며, 함께 시켰던 제육덮밥도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태풍 크로사 때문에 전국 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데요.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비 때문에 한풀 꺽였습니다. 광복절 야외 활동을 계획했던 분들에게는 조금 아쉽겠지만, 시원한 휴일을 보낼 수 있네요.

많은 분들이 태풍 크로사 경로를 궁금해 할 텐데요. 크로사는 15일 오전 가고시마 인근에 상륙해 북진하면서 오후 중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본 내륙을 거쳐 동해상으로 나오면서 태풍의 중심이 분리될 징후가 보여 진로에 유동성이 커졌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동해 진출 과정에서 변칙적인 진로를 보여 그 경로가 부산과 경남동해안에 보다 가까운 상태로 북동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됩니다.

예상 강수량도 조정됐습니다. 오는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북북부동해안·울릉도·독도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입니다. 제주도와 전남·서해5도는 5~40㎜ 입니다.


경북북부동해안을 제외한 경상도·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전북은 20~60㎜, 경북남부동해안과 경남해안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진로가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15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경상해안,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며 “총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밤은 UEFA 슈퍼컵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리버풀과 첼시인데요.

리버풀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스 파크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의 UEFA 슈퍼컵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습니다.

리버풀의 슈퍼컵 우승은 지난 2005년 이후 14년 만인데요.

* UEFA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리버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첼시)이 대결하는 단판 경기입니다.

리버풀은 전반 36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졌습니다. 하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리버풀 마네가 피르미누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마네는 1-1로 돌입한 연장전에서 전반 5분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첼시도 연장 전반 10분 아브라함이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아드리안
의 반칙으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조르지뉴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이어진 동점골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습니다. 리버풀은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첼시의 마지막 키커 아브라함의 슈팅을 아드리안이 정면에서 막아내며 리버풀이 이겼습니다.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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