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쳐다보는 이유 - 내가 좋아서 쳐다보는 줄!



아지 밥을 주고 잠깐 쉬는 중이다. TV를 보려고 쇼파에 앉았다. 이 녀석.. 옆으로 온다. 지긋이 나를 쳐다본다. 



아.. 안돼.. 넌 이미 많이 먹었어.. 


계속 쳐다본다. 무시하고 싶다. 무시해야 한다. 이미 밥을 많이 먹었다. 앞발로 내 팔을 긁기 시작한다. 안하던 애교를 부린다. 살짝 핥기도 한다. 이자식! 내가 마음 약한 것을 알고 있다! 냉정해야 한다. 그런데 왜 내 손에 강아지 간식이 들려 있는거지?


내가 좋아서 쳐다보는 줄!


쳐다보면 뭘 해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귀엽지라도 말던가. 강아지도 분명히 알고 있다. 지가 예쁜 걸 알고 있다. 외모를 이용하는 것이 분명하다. 


강아지가 나를 쳐다볼 때 착각했다. '나를 엄청 사랑하고 있군. 나에게 푹 빠졌어' 그리고 나도 같이 지긋이 쳐다봤다. 강아지 표정이 점점 이상해진다. 아니었다! 내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서 보는게 아니었다. 뭘 원하고 있었다. 실망이다.


실망하지 마라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사랑이 바탕이 됐을 때 강아지가 쳐다보면서 요구한다. 눈빛만 보아도 아는 사이라 했는가. 반려견은 당신을 그런 존재로 생각한다. 나도 강아지를 사랑한다. 강아지가 눈빛으로 원하는 것을 얘기하면 응답해주어야 한다. 둘이 눈싸움 하지 말고 원하는걸 해주자. 강아지는 무엇을 원하는가?



해 줘!


그렇다.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 원할 때이다. 간단한 부탁일 수도 있고 강력하게 원할 때도 포함한다. 


  • 날 좀 만져주고 쓰다듬어 줘
  • 놀아줘. 어서 공을 던져!
  • 밥 줘
  • 산책가자


강아지가 쳐다보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찾아야 한다.



관심


그냥 관심이 있는 경우다. 우리는 강아지가 뭘 하는지 쳐다본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뭘 하는지 쳐다본다. 우리 행동에 관심이 많다. 요리 하기, 잠 자기, TV 보기, 외출 준비 하기. 항상 강아지는 당신을 관찰하고 관심을 보인다. 


눈치본다


켕기는게 있어나 잘못한게 있으면 눈치를 본다. 자기도 혼나긴 싫은가 보다. 잘못했을 때 혼자는 것이 익숙하면 강아지는 당신의 눈치를 본다. 귀엽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눈치를 본다면 본인을 점검하자. 너무 엄격하거나 혼내지는 않는가. 두려워하고 불편해 하는 순간 관계는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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